스킨쉽

애인도 아닌 여자 몸에 손 대는 거,
왠지 맘에 안 드는데.
내가 너무 답답하게 구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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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쉽

예민

음식을 먹을 때 맛에 굉장히 예민한 사람이 있다.
나 같은 경우는 맛에 매우 둔감하여 맛을 예민하게 구분하지 못한다.
맛에 예민한 사람들은 참 피곤할 것 같다.
남들 맛있다고 먹는 것도 맛 없어서 침울해 할 수도 있으니.

비슷한 맥락으로 음악에 예민한 사람이 있다.
내가 듣기에 똑같은 두 음악을 놓고,
앞의 껀 좋고, 뒤의 껀 나쁘고.
이 연주는 개성있고, 저 연주는 어떻고.

오늘 기계공학동에서 있었던 겐죠 다케히사의 연주를 들었다.
네이버에서 다케히사를 검색해보니, 그의 다른 연주 리뷰가 있었는데
나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잔뜩 느껴놨다.

그런데 참 부럽다.
음악에 예민하지만, 한 편 음악을 극도로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세상에는 내가 배울 것이 참 많다.

예민

어버이날

애인에게 ‘사랑해’라고 말하는 사람은 많은데,
부모님께 ‘사랑해요’라고 말해본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애인에게 ‘사랑해’라고 말하라고 하면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부모님께 ‘사랑해요’라고 말하라면 쉽지 않을 것 같다.

오늘은 사랑하는 가족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겠다 다짐했다.
중국에 계신 아빠께 전화가 왔다.
내가 먼저 전화를 걸려고 했는데 아빠한테 먼저 전화가 왔다.
통화를 끝내고 아빠께 ‘아빠, 사랑해요’ 했다.
순간 울컥 해버렸다.
1년 넘게 중국에 나가서 일하고 계신 아빠.
아들 잘 되라고, 항상 악역(惡役)을 맡아오셨다.
쉬는 날이면 아들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고
그러지 못하면 미안해 하신다.
아마 나는 아빠를 닮아서 애기들을 좋아하나 보다.

엄마, 할머니도 무슨 말이 필요하랴.
평소에 느낄 수 있다.
특히 한 달에 한 번 정도 집에 가게 되면
그 사랑이 나로 하여금 대전에 오기 싫도록 끌어당긴다.

나는 오늘 가족에게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어버이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