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I Korea 2010

2010년 1월 27일부터 29일까지 휘닉스 파크에서 열린 HCI Korea 2010 컨퍼런스에 다녀왔다. HCI 분야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딱히 기대를 하고 간 건 아니었고 그냥 어떤 내용들이 있나 정도. 결론부터 말하자면 만족보다는 실망이 조금 컸다.

좋았던 점이라면, 내용들이 딱딱하지 않고 애플리케이션 위주의 발표가 많았다는 점. 최고의 화두는 단연 “증강 현실(AR)”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증강 현실과 관련된 애플리케이션들이 많았다. iPhone 앱을 이용한 연구도 많았고, 트위터도 제법 나왔다. 증강 현실이라고 해도 아직 physically 인터렉션이 가능한 정도는 아니지만, 이제 2차원 이미지에 머무는 시대는 끝났구나 하는 걸 느끼기엔 충분했다.

실망했던 점이라면, 연구들이 너무 추상적이고 단조롭다는 것이다. Haptic 분야는 예외적으로 기술적인 내용이 많이 나오는데 포항공대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다른 분야에서는 제목이 괜찮아 보여도 실상 내용은 (computer scientist가 보기에) 부실한 연구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제목은 “트위터를 활용한 사용자 경험 수집 연구”인데 내용은 겨우 “트위터를 이용해서 간단한 유저 스터디를 해봤더니 잘 되더라. 따라서 트위터는 사용자 경험 연구에 좋은 도구이다.” 라든지, 제목은 “터치폰 인터랙션의 플릭(Flick) 기능을 위한 터치거리와 시간에 대한 연구”인데 내용은 “여자가 남자보다 속도가 빠르더라 (반대였던가?).”가 전부인 경우가 허다했다. 일단 결과에 대한 분석이 너무 부실하고, 접근이 과학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았다. 특히 유저 스터디를 통해서 결론을 낼 때에 유저 스터디에 참여한 사람의 수라든지 진행하는 방식이 믿을 만한지 의문이 많이 들었다. 국내 학회라서 그런지 이쪽 분야가 원래 그런지 잘 모르겠다.

나 같은 사람은 HCI에서 C에 초점을 맞추고, 디자인 관련된 사람들은 H에 초점을 많이 맞출 것이다. 따라서 내가 보기에 “과학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사실 관점의 차이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이에 관해서는 생각이 좀더 정리되면 다음에 포스팅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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