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여행 – 힘겨운 시작

일요일 오후에 출발하려고 하였으나, 개인 일정들도 있고 열차도 여의치 않아서 월요일 새벽에 출발하기로 하였다. 늦어도 새벽 5시 30분에는 버스를 타야 7시에 청량리에서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는데, 버스 첫차는 오지 않고 결국 급하게 지하철을 타고 가기로 결정.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마포구청에서 내려서 부랴부랴 지하철 역으로 들어왔는데 우리 앞에서 열차가 쌩 하고 떠나간다. 이 여행… 뭔가 불길하다… 여행을 위해 야심차게 구입한 아쿠아 슈즈(a.k.a. 아쿠아 슈레기) 때문에 발은 다 까졌고 운동화로 갈아신었다.

6시 50분 아슬아슬하게 청량리역에 내려서 다시 달리려는 순간, 뭔가 허전하다. 가만, 내 지갑이 어딨더라. 오른쪽 주머니에 없다. 왼쪽에도 없다. 설마하는 마음으로 가방을 열어보았는데 없다. 아무래도 아까 아쿠아 슈레기를 갈아신으면서 승강장 의자에 지갑을 놓고 왔나 보다. 7시 열차는 틀린 것 같고, 형신이에게 전화를 걸어서 9시 열차로 미루자고 했다. 지갑을 찾기 위해 마포구청역으로 돌아가면서, 이 여행을 계속 해야하는 것일까 회의감이 들었다.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트위터에 지갑 분실 소식을 알렸지만 아직까지도 못 찾았다는 거^^ 전 날, 엄마가 여행에 보태 쓰라고 주신 현금을 합쳐 대략 25만원이 지갑에 들어있었는데…ㅠㅠ

역에 신고를 하고, 카드 분실신고를 하고 다시 청량리역으로 돌아왔다. 지갑 분실 전문가(?) 형신이, 기운 빠진 나를 보면서 “그 정도로 동요하다니…”라는 한 마디에 난 목양을 받고 기운을 차리게 되었다. “난 보성에서 지갑을 잃어버렸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을 끝마쳤지.” 아.. 이 어떠한 목양인가… 그래, 내가 기운이 빠졌다고 여행을 취소해봤자 달라지는 건 없지. 그래서 나는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계속할 수 있었다. 설마 더 큰 일이 생기겠어.

강원도 여행 – 힘겨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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