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 교육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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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국사 과목이 선택 과목이 되면서 한 때 말이 많았다. 지금도 우리나라는 국사 교육을 부실하게 한다고 말이 많다. 하지만 내가 정작 답답한 건 국사가 중요하다고 그렇게 강조하면서 막상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 구체적이고 설득력있게 말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거를 알아야 과오를 다시 범하지 않는다든지, 우리의 영토를 빼앗으려는 음모로부터 방어할 수 있다든지 하는 일반적인 이야기야 수십 번도 더 들었다.

우리나라는 유구한 반 만 년의 역사를 자랑하기 때문에 국사 시간에 그만큼 외울 게 많다. 요즘 많은 학생들이 국사는 암기과목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내가 중학생이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국사 교육을 소홀히 하는 것도 문제지만, 국사가 아무리 필수과목이 된다 해도 제대로 가르치지 않으면 안 가르치는 것과 별 차이 없다. 국사를 암기라고 생각하는 한, 몇 년 후엔 공부한(외운) 내용을 다 잊어버린다.

우리나라 국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강약의 리듬이 없고 비판의식을 키우는 데 전혀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국의 예를 보면, 국사 교육에서 아편전쟁 이후의 근현대사를 특히 강조한다. 독일은 사회주의 시대의 역사를 강조한다. 즉, 자국의 역사 교육을 통해 전달하려는 강조점과 목표가 분명하다. 내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우리나라 국사 교육은 구석기 시대부터 시작해서 각 시대별로 세세한 내용을 다 외우도록 한다. 신라의 신분제도에 대해 열심히 외우고 조선 시대의 각종 정책에 대해 열심히 외우던 기억이 난다. 중요한 내용은 강조하고 덜 중요한 것들은 스쳐 지나가면서 흐름을 타게 해야하는데 전부 다 외운다. 그러니 고통스럽다. 또한 국사 교육 속에 비판의 과정이 없다. 사실의 나열만이 있을 뿐이다. 가끔 스토리가 있기는 한데 메시지는 없다. 국사 공부를 통해 과거를 비춰보고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데, 미래를 설계하는데 도움을 줄 만한 교육을 하지 않는다. 솔직히 신라 시대의 신분제도가 지금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가.

독도는 우리땅이다. 아니, 독도는 우리땅이라 한다. 나도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그렇게 믿고 싶지만 독도가 우리땅인 이유를 정확히 대지는 못하겠다. 그 이유를 정확히 댈 수 있는 사람, 일본이 주장하는 것에 대해 반박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능동적으로 찾아볼 생각은 않고 누가 가르쳐주기를 바라는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에 대해서 반성하기는 하는데, 어쨌든 우리나라 국사 교육에서 이를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는 건 사실 아닌가.

국사 교육의 문제

스승의 날

인연이라는 것은 참 재미있는 것이다. 그것이 인생을 변화시킬 수도 있으니까. 거창하게 스승이라고 부를 만한 사람은 없다. 대신 선생님이라고 할 때 떠오르는 분은 있다. 중학교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남들보다 좀 똑똑한 편이라든지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넘어갔을 때 한 번 치른 시험 말고는 시험이란 걸 본 적이 없었고 주위에 시를 잘 쓴다든지 역사에 빠싹하다든지 그런 재능있는 친구들이 많았다. 예배장소 가는 길에 서울외고가 있었는데 창문마다 에어컨 실외기가 달려 있는게 너무 신기하고 부러워서 감탄을 하면 아빠께서는 “저긴 똑똑한 학생들만 갈 수 있는 데야”라고 하시고 나는 “아 아무나 갈 수 있는 데가 아니구나. 나 같은 사람이 가는 데가 아니네” 했던 기억이 있다. 어느 날 교내 수학경시대회가 열린다길래 그냥 그런 데 안 나가면 아빠가 실망하실 것 같아서 신청하고 시험을 보게되었다. (난 대회 같은 거에 별로 적극적이지 않다.) 며칠 후에 수학 선생님께서 교무실로 부르셨다. 그 때 무슨 말을 했는지 잘 기억은 안 나는데 대충 “네가 막 그렇게 잘 한 건 아닌데 1학년 치고는 잘해서 장려상을 주겠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여튼 그 이후로 나는 나에 대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고 수학을 깊게 공부하기 시작했고 과고를 거쳐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그 선생님께서 내 공부를 열심히 도와주신 건 아니다. 단지 시작하는 기회를 열어 주셨을 뿐. 그래도 나에게는 매우 고마운 분이시다. 4년 전에 인터넷을 열심히 뒤져 선생님 메일 주소를 찾아내고 연락을 했다. 그 때 쓴 메일을 지금 다시 읽어보니까 손발이 오글오글. 수학 교육을 위해서 열심히 활동하고 계신 것 같다. 선생님으로서의 임무를 훌륭하게 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스승의 날

A can of coffee

It seems like most of the recent topics of my posts here are Edushare. I’m really learning new things from it!

At the beginning, I didn’t know how to handle those kids that appeared to be out of control. I tried to avoid them and not to have trouble with them. Since I succeeded to draw their attention a couple of weeks ago, however, I’ve gained some confidence. Today, I was looking into the window to see how many students came, and they saw me and shook the hand. Teachers are unwilling to care for them–actually it’s very very exhausting, and there are many other “good” students–and accordingly I came to care for two of them today, 창조 & 준혁, in a separate class room. I don’t think I can force them to concentrate on math problems, and I don’t even want to, at least for now. I want to have conversations with them and want to know what they think, what they feel, what they like, what they want, and what they don’t want. What kind of personality they have, what is the matter with them. 창조 has a big build and looks a little scary, but behaves just like a kid. I’m often surprised to see how childish they are. Anyway they told me they wanted to drink some beverages, and I allowed them to go buy some from the bending machine. When they came back, they passed me a can of coffee. I was confused for a while. Why do they buy me this? 창조 said, “he lost for words,” and 준혁 said, “he’s shocked by the gift.” Yes, I really was. I thank them.

They asked me what jobs make a lot of money. I said that doctors and lawyers do, and asked 준혁 what he wants to be in the future. He said he wants to be an artist. Well, I don’t know if it’s a joke or not. But I really hope them to have a dream.

A can of coffee

For math education, reduce the number of problems

As I posted here, a large number of problems discourage students even before they read a question. There are two boys who particularly lack attention, and somehow I happened to care for them. I lured them by promising that if they solved the first eleven problems then I would let them go home. This strategy was surprisingly effective. They started to focus on the problems (although they still lack attention compared to other students), and praising them seemed to make them feel respected. I’m not 100% sure that this strategy is good at all, but I’m sure that forcing them to solve 40 problems is bad.

For math education, reduce the number of problems

수학 공부

아빠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수학, 영어 이 두 가지 공부를 강조하셨고 수학 공부에 대해서는 확실한 교육관을 가지고 계셨다. (아빠께서 수학과 출신이시기도 하고.)
첫째, 풀다가 모르겠어서 해답을 읽고 이해하면 그건 푼 게 아니다. 읽는 순간에는 완벽히 아는 것 같지만 그건 곧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이며 내 실력이 된 것이 아니다. 따라서 모든 문제는 스스로 풀어야 한다. 하루가 걸리든 이틀이 걸리든. 심지어 내가 초등학생, 중학생일 때에도 이런 방식을 강조하시고 요구하셨다는 게 놀랍다.
둘째, 채점을 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심지어 아빠께서 오늘 분량을 끝냈냐고 물어보실 때, “네. 채점만 하면 돼요.”라고 대답하면 “그럼 한 게 아니지.”라고 대답하셨다.

배나사 수학교육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배나사의 교육은 시험 성적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우리 나라의 현 교육 체제에 맞춰져 있으며, 이것은 사실 배나사를 처음 시작한 준석 선배님도 인정한 부분이다. 따라서 매 수업이 끝나면 학생들에게 문제지를 나눠주고 풀도록 시킨다. 수학 이론을 배우고 나면 문제를 푸는 것은 당연하지만 문제의 양이 너무 많다(약 40문제). 학생들은 당연히 질릴 수밖에 없고 어떻게 하면 이 많은 문제를 빨리 풀고 집에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문제를 꼼꼼히 풀지 않고 조금 생각해보다가 잘 모르겠으면 바로 질문을 한다. 이런 교육 방식의 문제가 무엇인가? 바로 요령과 패턴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이 스스로 생각해보도록 지도해주는 선생님은 짜증나는 선생님이다. 수능을 일 년 앞둔 고등학교 3학년을 가르쳐야 한다면 모르겠지만, 중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 이런 식으로 수학을 가르치고 싶지는 않다. 공식을 이해하는 문제 5~10문제, 그리고 응용 문제 5문제 정도만 주었으면 좋겠다. 학생들이 스스로 열심히 생각해보고 답을 찾도록 격려하는 교육 문화였으면 좋겠다. 이런 방식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더욱 효과적인 것 아닌가.

수학 공부

분수

4/12 = 1/3 이다.

그 이유를 중학생에게 설명해보시오.

어떻게 할 것인가?

내가 물어본 모든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하는 말은 분자와 분모를 4로 나누면 같아진다고 한다. 이것이 우리 나라의 일반적인 교육 방식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면 약분을 모르는 학생에게 설명해보시오.

흠.. 4/12은 12로 나눈 것 중 4개라는 뜻이므로 먼저 피자를 12조각으로 나눈다. 그 중 4개를 선택하면 피자를 3조각으로 나눈 것과 크기가 같아진다. 어라 잠깐. 어떻게 알아? 재보면 알잖아. 그냥 비슷한 것일 수도 있잖아.

피자를 3조각으로 나눈다. 각 조각을 다시 크기가 같도록 4조각씩 나눈다. 그러면 우리는 12개의 조각들이 크기가 모두 같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그 말은 피자 하나를 같은 크기의 12조각으로 만든 거니까 한 조각은 1/12가 된다는 뜻이다. 원래 1/3 조각은 이 1/12조각 짜리가 4개 붙어있던 것이었다. 따라서 1/3과 4/12는 같다.

분수